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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열방센터의 치밀한 은폐…"제주도에 있는 것처럼"
입력 | 2021-01-14 20:11 수정 | 2021-01-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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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이 당국의 연락을 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행적을 조작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바로, 제주의 관광지에서 사용하는 제주 안심 코드의 사진을 조직적으로 사용하게 했다는 건데요.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개신교 선교단체인 인터콥 신도들에게 이메일 한통이 도착합니다.
발신인은 ′인터콥 서울′, BTJ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 서울본부 관계자로 추정됩니다.
′BTJ 열방센터 참석시 필독′이라는 지시 사항 1번은 ′제주안심코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라는 겁니다.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전자출입명부인데, 관광지 같은 특정 장소의 QR코드를 찍으면 방문 사실이 인증되는 방식입니다.
이 앱을 이용해 실제로는 경북 상주 열방센터에 있으면서, 그 기간 제주도에 방문한 것처럼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조작하라는 겁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제주공항 근처로 성산일출봉에서 40km 이상 떨어진 곳인데요.
하지만 사진으로 찍어둔 성산일출봉 QR코드를 이렇게 안심코드 앱으로 촬영하면 성산일출봉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에 남습니다.
실제 하루 평균 2천 건 안팎이던 제주안심코드 다운로드 건 수는 메일이 발송된 지 나흘 뒤 2만 5천 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조작에 사용할 제주 지역 QR코드는 인터콥 제주지부에서 제공하고, 카카오톡 비밀채팅방을 통해 공유된 걸로 추정됩니다.
열방센터에 방문할 때 미리 휴대전화를 끄고, 집에 돌아갈 때까지 절대 휴대폰을 켜지 말 것.
사진 촬영과 외부인 접촉 금지도 방문자들이 지켜야 할 필수사항이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장소를 이동했을 때 문제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GPS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고요.″
상주 열방센터에 직접 방문했던 제주도민 39명 가운데 아직 확진 판정 받은 사람은 없지만, 6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열방센터 측의 진단검사 거부 등 방역법 위반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 / CG :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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