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선하

[단독] "화이자 백신부터 온다"…보관·유통 준비 완료

입력 | 2021-01-20 20:00   수정 | 2021-01-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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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이 길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함께 할 겁니다.

다만 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정복할지, 아니면 덜 위협받고 공존할지 아직, 장담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당장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국제 백신 공급체인 코백스의 첫 물량이 다음 달 초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MBC 취재 결과, 이때 들어오는 백신이 이미 미국과 유럽이 접종 하고 있는 화이자의 백신인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 얘기는 국내 첫 백신 접종은 당초 알려진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니라 2월 초나 중순 화이자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박선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세균 국무총리는 백신 공동구매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정부가 확보한 1천만 명분 가운데 5만 명분이, 다음 달 초 먼저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코백스에서) ′2월 초에 받을 수 있겠냐′ 하는 연락이 와서 ′받겠다′ 그렇게 답변해놓고 지금 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C 취재결과 처음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코백스에서 받기로 한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라며 ″코벡스가 화이자와 뒤늦게 계약이 성사되면서 우리나라에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기모란 교수/국립암센터(지난해 12월 22일)]
″코백스에서 화이자를 먼저 확보하게 되면 우리가 먼저 받을 수도 있는 거예요. 왜냐면 쓸 수 있는 나라에 줘야 하니깐…저개발 국가에 줘봤자 (냉동유통체계가 없어서) 못쓰잖아요.″

코백스가 이달 말 최종 확정을 해준다면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는 첫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접종도 일종의 긴급사용승인에 해당하는 ′특례수입′을 적용하면 2월 초중순이면 가능해져 2월 말로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먼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화이자 백신이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는데, 이 심사에 식약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며 특례 적용 시 상당한 근거가 돼 절차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초저온 냉동고 100개를 확보했고, 초저온 물류센터도 계약이 진행 중이라며 영하 7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이 당장 들어와도 보관·유통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선접종 대상을 누구로 할지, 접종을 몇 곳에서 진행할지는 이달 말쯤 결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1분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2분기에는 얀센과 모더나, 3분기에는 화이자 백신이 순차적으로 도입돼 접종될 예정으로, 정부는 올해 11월쯤 전국민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체가 얼마나 형성될지 아직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올해에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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