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이성윤 몰아내기?

입력 | 2021-01-27 20:20   수정 | 2021-01-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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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금 전 보신 대로 추미애 장관은 이제 법무부를 떠나게 되는데요.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가 위법했다는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성윤 지검장은 추미애 장관의 측근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면으로 맞서왔습니다.

보도에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원지검이 어제 오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재작년 출국금지 과정이 위법했다는 공익신고에 이어, 당시 이 의혹에 대한 수사를 대검이 가로막았다는 2차 공익신고가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수사팀은 검찰 전자 결재망에서 2년 전 안양지청의 보고와 대검의 회신 기록 등 자료를 확보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안양지청은 당시, 김학의 전 차관의 출국금지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수사 중이었습니다.

자신의 출국이 자유로운 상태였다는 걸 김 전 차관이 어떻게 알고 공항으로 향했는지 규명하려 했던 겁니다.

그러다 출국금지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했지만, 수사 확대 계획을 보고받은 대검 반부패부가 막았다는 게 최근 접수된 신고 내용입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은 이성윤 현 서울중앙지검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반부패부 관계자들은 2차 공익신고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안양지청은 검사의 직무 관련 범죄 등 부패범죄를 직접 수사할 권한이 없으며, 해당 수사를 하겠다는 수사 개시 승인 요청도 올라온 게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압력을 행사할 일 자체가 없었다는 건데, 수사팀은 공익신고 내용이 사실인지 전산자료와 문서를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이 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추미애 라인으로 분류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과 측근 관련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한 데 이어,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서도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내일 취임할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직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 지검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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