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보고싶어요"…영상으로 전하는 그리운 마음

입력 | 2021-02-12 19:37   수정 | 2021-02-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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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족이라도 5인 이상 모이면 안 된다 하니 고향 집이든 친척 집이든 선뜻 발길이 향하질 않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그리운 정은 나눌 수 있습니다.

정부도 장담 했지만 앞으로 맞이할 명절은 결코, 이번 같지 않을 겁니다.

남효정 기잡니다

◀ 리포트 ▶

″할머니 우리예요~″

지난 연말 스위스에서 입국한 지인 씨 부부.

요양원에 있는 할머니를 직접 만나러 일부러 한국에 왔지만 영상으로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리운 증손주들의 재롱도 할머니는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보고싶다.″

[김지인/대전시 죽동]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할머니가 직접 손자 손녀를 안아주시고 뽀뽀해주시고. 저도 할머니 손 잡아보는 게 소원이에요.″

그리웠던 친척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인근 공원에서 달랬습니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연을 날리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내봅니다.

친척집이 코앞인데도 가지 못하는 아빠는 딸과 함께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승현/ 경기 고양시]
″우리 딸이 너무 답답해하니까 공원에 산책하러 나왔어요. 요 앞에서 그네 타고, 그냥 이 밑에 호수 안에 있는 물고기 보고, 그 다음에 자전거 타고…″

[이서윤/경기 고양시]
″할머니랑 같이 떡도 같이 먹고 놀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어요. 속상해요.″

데이트 나온 연인들이 간간이 보이긴 했지만 도심 영화관에도, 대형 마트에도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지수/서울 중구]
″가족들끼리 먹고 싶은 것 간단하게 해먹기로 해가지고. 선물로 받은 소고기랑 그런 것들 해서 삼합 해먹으려고요.″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증가 등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며, 연휴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김재현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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