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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단독] 가속 페달 밟으면 '멈칫'…고치려니 부품이 수천만 원
입력 | 2021-03-09 20:36 수정 | 2021-03-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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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기차와 더불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이 수소 차죠.
현대 자동차가 만든 수소차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가속은 되지 않고 차가 멈칫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유경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를 달리던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
갑자기 가속이 잘 되지 않습니다.
계기판에 표시된 자동차 출력량이 올랐다 떨어졌다 반복합니다.
″어? 차가 왜 이래?″
가속 페달을 밟는데, 차가 나가진 않고 울컥거리는 현상.
이번엔 기자가 직접 다른 넥쏘 차량에 타봤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봤더니 역시 갑자기 출력량이 떨어집니다.
[천정민/넥쏘 차주]
″달리다가 풀악셀 밟으면 이렇게 출력이 뚝 떨어져요.″
(방금 엑셀 안 떼신 건데?)
″네, 엑셀 안 뗀 건데 이렇게 떨어졌다가 올라가요.″
넥소 운전자 2천 명이 모인 커뮤니티.
mbc가 직접 회원들을 대상으로 물어봤더니, 응답자 216명 중 101명이 울컥거림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한 두 대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천정민/넥쏘 차주]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 뒤차도 같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니까
조금 위험할 수도 있고…″
실제로 커뮤니티 회원 26명은 부품값만 4천만 원에 달하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무상 교체받았습니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가장 핵심 부품입니다.
넥쏘 전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투싼 수소전기차.
출고가 1억 4천만원이 넘던 차가 지금은 석 달 째 주차장에 방치돼 있습니다.
′울컥거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차량이 아예 멈춘 겁니다.
수소연료전지 스택 교체비는 7천만 원.
하지만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났습니다.
[김환성]
″당황했고요. 수리를 해야할 문제인지 아니면 폐차를 해야할 문제인지는 지금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탭니다.″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면 보증 기간이 지난 수소차 운전자는, 수리비 수천만 원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일부 차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알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방종혁/영상편집: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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