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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기증 앞둔 3조 원대 '이건희 컬렉션'…어떤 작품 있나?
입력 | 2021-04-21 20:16 수정 | 2021-04-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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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이 다음 주 고 이건희 회장이 소장 중이던 미술품과 문화재 중 기증할 목록을 발표합니다.
어림잡아서 1조원 대를 기증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을 살펴 보기 전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부터 전동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식.
한국 미술의 거장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한국의 명작 미술품과 국보급 문화재들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故 이병철/삼성 회장(지난 1982년)]
″본인은 개인적인 애착을 떠나 이 문화재들은 민족의 공유물이라는 생각에서…″
이후 삼성가의 미술품은 고 이건희 회장 시절을 거치면서 규모를 더해갔습니다.
국보 216호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국보 217호인 금강전도.
두 작품 모두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민초들의 삶의 모습을 거친 질감으로 그려낸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과 ′앉아있는 여인′.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점화′ 등 국내 거장의 작품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여기에 클로드 모네의 ′수련′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라마르의 초상′.
피카소가 질투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형작 ′거대한 여인′ 등 외국 유명 작가들의 명작들까지 국보 30점과 보물 82점을 포함해 국내외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 1만 3천여 점이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모/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선대 이병철 회장 때 모은 근대미술작품들이 많이 있고, 이건희 회장 대에 와서는 해외 미술 컬렉션에 눈을 돌렸다. 미술사의 맥락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들이 상당히 많다.″
′이건희 컬렉션′의 감정가는 3조원 정도.
이 가운데 1조원대 규모의 작품들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일부 작품들은 지방미술관에도 기증될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증자에 대한 예우로, 다음주 삼성가에서 기증 목록 등을 발표한 뒤 작품 평가와 양도 절차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 사진 삼성미술관 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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