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이건희 상속세' 사상 최고액 12조 원…1조 원 기부

입력 | 2021-04-28 19:53   수정 | 2021-04-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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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26조 원 규모의 재산, 유족들이 오늘 상속세로 12조 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국내 모든 상속세의 세 배입니다.

또, 유산 중 1조 원은 의료 사업에 기부하고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국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삼성 측의 발표 내용을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은 삼성 계열사 주식 19조원을 포함해 26조 원 규모입니다.

상속세만 12조 원.

국가가 걷는 전체 상속세 3년치에 해당하는 사상 최고액입니다.

기증 계획도 밝혔습니다.

국보 14점과 보물 46점을 포함한 문화재 2만1,600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김환기와 피카소가 포함된 근현대 미술작품 1,600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가족들은 이 기증만으로도 조 단위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기증과 별도로, 1조 원의 사회환원 계획도 밝혔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7천억 원,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3천억 원을 내놨습니다.

삼성 일가는 오늘 이 1조 원을 모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요일로 예정된 상속세 신고 기한을 앞두고, 과세 대상을 신속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1조 원 기부는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 당시 이건희 회장의 사회 환원 약속을 이제 이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故 이건희 회장/2008년 4월]
″진심으로 사과 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이 선대에서 물려받아 숨겨놓은 차명재산이 4조5천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과세 시한이 지나 상속세는 내지 않았습니다.

삼성 일가는 오늘 상속 재산을 홍라희 씨와 3남매가 어떻게 나눠 가질지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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