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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단독] 대낮 택시 승객의 난동…목 졸린 기사 시민이 구조
입력 | 2021-04-28 20:32 수정 | 2021-04-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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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택시에 탄 승객이 다짜고짜 운전기사의 목을 조르고 폭행을 해서 택시 기사가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승객을 제압해서 가까스로 구조가 됐는데, 다급했던 순간을 양소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낮, 서울 용산구 원효로 택시 안.
뒷자리에 앉은 젊은 남성 승객이 갑자기 택시기사 목을 조릅니다.
[이 모 씨(73세)/택시 기사]
″이야아…하지 말라고…″
택시기사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외칩니다.
창문을 두드리며 도와달라고 소리칩니다.
[이 모 씨(73세)/택시 기사]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남성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더니 미안하다고 말하다가
[가해 승객]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러다 다시 혼잣말을 하며 택시기사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가해 승객]
″하나님에게 회개하십시오! 부탁드릴게요,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 안 돼요!! 이러지 마시라고요!″
″아저씨 칼에 찔린다고 아저씨!!″
밖에서 다른 사람이 택시기사를 도와주려고 창문 안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승객은 운전기사 목덜미를 잡아채고 놓지를 않습니다.
″놓으라고! 놓으라고!″
결국 지나가던 시민이 남성을 제압하면서 가까스로 택시기사는 숨을 돌렸지만 택시기사는 혼자서 안전벨트를 풀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합니다.
피해자는 택시기나 73살 이 모씨.
남성 승객이 ″요즘 어떠냐″며 정상적인 안부 인사를 묻다가 갑자기 돌변해 목을 졸랐다고 말합니다.
[이 모 씨(73세)/택시기사]
″(밤이었다면) 아마 내가 죽었을 것 같아요 그 분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이 씨는 갈비뼈 네 대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부상이 심해 아직 조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가해자는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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