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령

美 "대북 정책 설명하겠다"…北 "잘 접수했다"

입력 | 2021-05-11 20:51   수정 | 2021-05-11 22: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북 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 하겠다″면서 만나자고 제안 했습니다.

북한이 내놓은 답은 ″잘 접수했다″라고 합니다.

미국의 제안과 북한의 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손령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외교에 기반한 실용적 접근′

지난달 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새 대북 정책 기조입니다.

미국은 대화 의지를 분명히 하며 북한에 호응을 촉구해왔습니다.

[앤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지난 3일)]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분명한 정책을 가지고 있고, 관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이제 북한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보상′ 등 대북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

미국은 북한에 먼저 설명을 하겠다며 실무 외교 채널을 통해 만나자고 요청했고, 북한 실무자는 ″잘 접수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의 대화 제안에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으면 미국의 접촉 시도를 계속 무시할 것″이란 거친 담화로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실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지려면 갈 길이 멉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첫 만남은 비밀로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최소한의 명분은 북한도 주민들한테 제공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거는 바이든 행정부도 마찬가지예요. 북한이 어떤 행동이 없는데 유화적인 입장으로 나갈 순 없죠.″

우리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접촉 시도를 환영한다며, ″대북 정책이 공개되면 우리가 왜 환영할만하다고 평가했는지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혁/주미대사]
″북미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입장이 많이 반영된 대북 전략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정보기관 수장들은 내일 도쿄에서 만나 막바지 대북 정책 조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