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자고 나면 말 바뀌는 머스크 변덕에 가상화폐 '우르르'

입력 | 2021-05-13 20:31   수정 | 2021-05-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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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몇 달 동안 비트 코인 띄우기에 앞장섰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이번엔 테슬라 자동차를 살 때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 하면서, 또다시 가상 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투자 자들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적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20% 뛰었습니다.

3월엔 테슬라를 살 때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머스크의 띄우기에 비트코인은 두 달 새 약 3천6백만 원에서 한때 약 7천7백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 머스크가 돌연 입장을 바꿔 ″테슬라 결재에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15% 넘게 폭락했습니다.

다른 가상 화폐들도 덩달아 하락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도 그의 말 한 마디에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최근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연일 띄우고 있는데,

[미 NBC SNL 방송 (지난 8일)]
″일론 머스크 어머니: 어버이날 선물이 기대되는구나. 설마 도지코인은 아니겠지?″
″일론 머스크: 맞아요″

이 방송에서 ″도지 코인은 사기″라고 한 그의 농담 한 마디에 가격이 30% 넘게 급락한 겁니다.

머스크의 변덕에 투자자들은 ′시장 조작을 일삼는 거짓말쟁이′, ′테슬라 구매를 중단하겠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머스크는 자기를 브랜딩하고 있는 거예요.그 이미지에서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이익들을 노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한 마디 한 마디에 (투자자들은) 인생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거거든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안 받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전기를 너무 많이 써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에너지를 덜 쓰는 다른 가상 화폐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눈 감아온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느꼈을 거란 분석과 함께, 환경 문제는 핑계일 뿐 또 다른 가상 화폐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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