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36세'·'0선' 이준석…중진 모두 제치고 사령탑에

입력 | 2021-06-11 19:53   수정 | 2021-06-11 22: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회의원 102명의 제1 야당을 내년 대선까지 이끌 새로운 대표에 의원 경험이 없는 올해 서른여섯의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여야를 떠나 한국 정당사의 큰 이변이자 유권자가 지금, 정치권에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를 증명해줍니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꾸릴 최고위원에도 30대가 두 명 선출됐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예견된 이변은 현실이 됐습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의 이준석 후보가, 도합 18선인 4명의 중진 후보들을 누르고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이 후보는 당원투표에선 나경원 후보에 다소 열세를 보였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보다 두 배 이상의 표를 얻어 각각 7대3 비율로 합산한 총 득표율에서 6.7%p 차이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여러분은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역사 속에 여러분의 지분이 있습니다.″

원내 교섭단체 정당 대표로 30대가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성 정치 세력 교체의 신호탄′이란 기대와 ′대선 승리를 위한 보수의 전략적 선택일 뿐′이란 평가가 뒤섞여 나오고 있습니다.

30대 사령탑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 신임 대표는 공존을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우리의 지상 과제는 대선 승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 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입니다.″

5명의 최고위원도 함께 선출됐는데, 초선 의원 두 명과 90년생 청년위원까지 합세해 당 지도부 평균 연령이 44살까지 낮아졌습니다.

민주당은 ′합리적 보수로 발전′하길 기대했고, 합당이 거론되는 국민의당은 ′야권 대통합′을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