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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팔만대장경 일반에 첫 공개…7백 년 '국난 극복' 정신
입력 | 2021-06-19 20:29 수정 | 2021-06-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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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이 오늘부터 매 주말마다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해인사에 봉안된지 약 600년이 지나 처음 공개되는 건데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 첫 공개현장에 이재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해인사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장경판전.
국보 3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이 안에 보관돼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을 이유로 굳게 닫혀있던 장경판전의 문이 일반인들에게 열렸습니다.
팔만대장경이 해인사에 봉안된 지 6백여년 만에 처음입니다.
[해인사 현사 스님]
″시국이 코로나로 힘들고 해서 바깥에 계신 분들이 어떤 위안이 될까. 우리가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제 개방을 해보자.″
팔만대장경은 7백여년전 고려 시대, 불교의 힘으로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10년 넘는 기간 동안 만들어졌습니다.
불교 경전 5천 2백만자가 8만 1,258장의 나무판에 새겨졌습니다.
처음에는 강화도에 보관돼 있다가 조선시대 들어 이곳 해인사로 옮겨졌는데, 목판들이 7백년 넘게 원형을 유지한 건 장경판전 건물의 과학적인 설계 덕분입니다.
숯과 소금으로 만들어진 바닥과, 독특한 모양의 창살이 내부 온도와 습도를 최적의 조건으로 유지했다는 겁니다.
[이지혜]
″그 동안 역사 속에서 훼손될 뻔 했지만 그걸 지켜온 것도 대단했고 보존하는 환경도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어요.″
[남영진]
″이런 슬기와 지혜를 후손들에게 잘 물러줘야겠다는 그런 사명감, 책임감, 어른으로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팔만대장경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오후 하루 두차례씩 공개됩니다.
사전 예약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고, 문화재 관리를 위해 탐방 인원은 한번에 최대 20명으로 제한됩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손정모(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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