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현직 감사원장 '중도 사퇴' 정치 직행…사상 초유

입력 | 2021-06-28 19:43   수정 | 2021-06-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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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재형 감사 원장이 임기를 6개월 남겨 두고 사퇴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할지 숙고 하겠다″는 말로 대선에 출마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내일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데요.

예상과 관측이 무성했던 사정 기관장 출신, 야권의 대선 주자들 행보가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 취재진과 만난 최재형 감사원장은 작심한 듯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취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원장직 수행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직행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를 마치지 않고 사퇴한 뒤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건 초유의 일입니다.

최 원장은 최근 윤석열 X파일 논란이 불거진 뒤 야권 일각에서 대안 주자로 거론돼 왔는데, 당분간 국민의힘과 제3지대라는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면서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즉각적인 영입 추진은 유보하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사실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그런 분들도 충분히 저희와 함께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다…저희가 ′밀지도 그리고 당기지도′ 않는 그런 상황…″

검찰총장 사퇴 후 4개월 가까이 잠행하며 ′전언정치′를 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내일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선언에 맞춰 페이스북 등 SNS 활동과 ′민심 투어′ 행보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제1야당보다 외부 주자들이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 직후 맞불성 ′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보수의 대표 주자임을 내세울 예정입니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도 ″법조인들은 평생 과거에 매달린 분들″이라고 견제하는 등 당내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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