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방역복 패션' 신유빈 "메달까지 걸고 올게요"

입력 | 2021-07-21 20:43   수정 | 2021-07-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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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출국날 깜짝 방역복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던 탁구 대표팀의 신유빈 선수가 귀국길에는 방역복 위에 메달까지 걸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출국장에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방역복 패션.

[신유빈/선수]
″엄청 더웠어요. 살이 쭉쭉 빠지는 느낌. 옷도 안에 단복을 또 입었거든요. 다 젖어가지고…그래도 코로나 걸리는 것보단 더운 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부모님께 부탁해 출국과 귀국용으로 2벌이나 구입한데다…이곳에서도 마스크를 세 장이나 겹쳐 쓰면서 방역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신유빈/선수]
″그냥 이렇게? 안에는 그냥 숨 잘 쉬라고 그거고, 두번째는 얇은 거, 세번째는 두꺼운 거.″

선수촌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

하지만 생애 첫 올림픽은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두 신기합니다.

[신유빈/선수]
″탁구대가 너무 신기해서…제가 한번도 보지 못한, 여기에 있는 모든 게 다 신기한 것 같아요. 제가 오늘 점심에 체육관을 나오는데 키가 엄청 큰 거예요. 그래서 ′아 누구지?′ 했더니 (언니들이) ′야오밍이야′. 아.″

만 9살에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돼 그때부터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꿈꿨고…

[신유빈/2014년 당시]
″(유빈이는 승부욕이 강한 거 같아 어때?) 강한 거 같애, 엄청나게. (지면 막 어때?) 울어요.″

7년이 지난 지금, 최연소 탁구 대표로 꿈의 무대 앞에 섰습니다.

[신유빈/선수]
″′17살밖에 안됐는데 내가 나간다고?′ 라면 이제 와서 진짜 현실로 오니까 좀 안 믿기는 것 같아요.″

탁구대 앞에만 서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신유빈.

귀국길에 업그레이드된 패션을 예고했습니다.

[신유빈/선수]
″관심 많이 가져주시니까 보답을 해드리는 건 제가 이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서…방역복 딱 입고, 메달 딱 이렇게 딱 하면은 웃길 것 같은데 좋을 것 같아요.″

도쿄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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