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아버지에 이어 값진 메달…여서정 새 역사 쓴 도약

입력 | 2021-08-01 22:22   수정 | 2021-08-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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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자 기계체조의 여서정 선수가 대한민국 여자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여 선수는 도마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며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25년 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아버지 여홍철 선수가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현지에서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예선 5위로 결선에 오른 여서정은

1차 시기부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난도 6.2의 어려운 기술이자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을 시도했습니다.

앞으로 두바퀴 돌아 깔끔한 착지.

흠잡을 데 없는 연기에 심사위원들도 가장 높은 점수로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금메달이 눈 앞에 보이던 순간, 2차 시기에서 착지가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1차 시기보다 난도는 낮았지만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1,2차 시기 평균 14.733으로 3위.

한국 여자 체조 첫 올림픽 메달에, 여서정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여서정/체조 대표팀]
″메달을 목표로 하고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뭔가 ′제 기술만 성공하면 그래도 후회 없이 나오겠다′ 생각했는데 여자 (체조) 처음으로 딴 메달이니까 더 너무 기쁜 거 같아요.″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아버지 여홍철의 피를 이어받아 떡잎부터 남달랐던 여서정.

16살이던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버지의 영광을 재현한 데 이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내며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도 남겼습니다.

[여서정/체조 대표팀]
″아빠, 그동안 너무 응원 많이 해주고 기다려줘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열심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이었습니다.

한국 여자 체조의 역사를 새로 쓴 여서정은 침체됐던 한국 체조의 힘찬 새 출발도 알렸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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