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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성
"학선이형 고마워요"…9년 만에 꿈 이룬 양학선 키즈
입력 | 2021-08-02 21:53 수정 | 2021-08-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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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재환 선수는 대한민국 체조의 첫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 양학선 선수를 우상이라 부릅니다.
오늘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우상 덕에 금메달을 땄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양학선 선수는 관중석에서 이 자랑스러운 후배를 응원했습니다.
이어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재환이 세계 최고의 연기를 펼치는 순간, 양학선은 관중석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후배를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서 자신을 넘어선 신재환에게 가장 먼저 덕담을 건넸습니다.
[양학선/체조 대표팀]
″호랑이를 키웠죠 제가. (재환이의 장점은) 나이 어리고, 그만큼 훈련량이 받쳐주고. 훈련량이 받쳐주니까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신재환도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양학선을 떠올렸습니다.
[신재환/체조 대표팀]
″메달 딱 걸어보니까 알겠어요. 학선이형이 런던 때 딱 메달을 이렇게 걸었을 때 되게 묵직했는데… ′아! 이 느낌이구나! 이래서 더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신재환은 양학선이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워온 이른바 ′양학선 키즈′입니다.
함께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신재환(지난 6월 인터뷰)]
″중학교 2학년 때 학선이 형이 금메달을 딴 이후로 줄곧 우상으로 섬겨왔던 사람이랑 같이 훈련을 하다 보니까 하는 동작 그리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 닮아가고 싶어서…″
양학선의 일거수일투족은 성장의 큰 자양분이 됐고, 어느새 서로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됐습니다.
[양학선(지난 6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겁 없이 준비하고 겁 없이 가서 하고 오면 돼요. 진짜 처음이 쉬운 거예요, 오히려.″
[신재환/지난 6월]
″저는 형을 단 한 번도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할 우상이고 그리고 더 닮아갔으면 하는 그런 사람인데…″
양학선을 바라보며 새로운 ′도마 황제′로 등극한 신재환.
자신을 뛰어넘은 후배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준 ′도마의 신′ 양학선.
함께 흘린 땀이 모여 끝내 한국 체조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신재환/도마 금메달]
″저를 아껴주시고 그리고 많이 알려주시고 또 봐주셔가지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 덕분에 금메달 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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