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욱

"이번 달 모더나 공급 절반만"…접종 간격 6주로 연장

입력 | 2021-08-09 19:49   수정 | 2021-08-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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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신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모더나 사가 실험실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8월에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 850만 회 분의 절반 이하만 제때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온 겁니다.

한국 만의 사정이 아니라는 건데요, 정부는 1, 2차 접종 간격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이번 달 백신 물량 850만 회 분 가운데 절반 이하만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앞서 지난달 생산 차질을 빚었던 문제가 전 세계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정부는 모더나는 물론 화이자 백신까지, 1차와 2차 사이의 접종간격을 더 넓혀 수급 불안정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mRNA 백신의 접종 간격 조정 등 접종 계획도 일부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각각 3, 4주였던 화이자와 모더나의 접종간격이 다음 달까지 한시적으로 최대 6주까지 연장됩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2차 접종이 예정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교직원은, 기존 3주에서 5주로 간격이 늘어 오는 29일 이후 2차 접종이 시작되고, 22일 이후 시작되는 50대 연령층의 2차 백신 접종도 2주 연기됩니다.

다만 올해 수능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 고3과 대입 수험생, 고교 교직원의 경우 3, 4주 백신 접종 간격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정부는 접종간격이 6주로 늘어나도 효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른 나라도 수급 상황에 따라 독일 6주, 영국 8주 등 WHO의 권고에 따라 최대 12주 안에서 접종간격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갑 교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백신의 효과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없을 수 있고 오히려 항체 형성은 더 잘 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는데요.″

정부는 접종간격은 조정해도 1차 접종 계획은 변경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신속한 접종 완료도 중요하지만 입원이나 중증 예방을 위해서 1차 접종자를 확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상황입니다.″

또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말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목표는 차질없이 진행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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