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파란

백신 다 맞았는데…요양병원 '돌파감염' 잇따라

입력 | 2021-08-09 19:51   수정 | 2021-08-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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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주목해서 지켜 봐야 할 집단적인 돌파 감염 사례입니다.

부산의 한 요양 병원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환자 중 70%가 돌파 감염됐습니다.

이 집단 감염 사례가 무엇을 말해 주는지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지난 토요일, 34명의 돌파감염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5명이 더 늘었습니다.

이 병원 확진자 44명 중의 39명은 이미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백신 1, 2차 접종을 모두 마쳤습니다.

37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경남 김해의 요양병원에서도 돌파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입원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 등 모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도 모두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14명 중의 12명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박영준/방대본 역학조사팀장]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요양시설 입소자 중에서 돌파감염 평균 비율이 한 40% 이상이라는 유럽의 보고도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안산의 요양원에서 6명 충남 논산의 요양원에서도 지난 5일부터 9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밀접, 밀폐, 밀집의 3밀 환경에 처한 요양 병원의 상황과 고령자의 항체 생성 능력, 그리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염력 등을 꼽았습니다.

[박영준/방대본 역학조사팀장]
″외국에서도 요양 병원의 경우, 돌파 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고령층이 주로 모인 요양병원 등지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2차 접종까지 마친 고령자에 대해서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감염이 안 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보다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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