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주한미군기지에 난민 수용' 보도…"아직 지시 없어"

입력 | 2021-08-22 20:08   수정 | 2021-08-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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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절박한 심정으로 겨우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사람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일단 주변국들은 대규모 난민이 한꺼번에 들어올 것을 걱정하고 있는데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주한미군 기지에 임시 수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한 미군은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터키 국경을 따라 세워진 거대한 콘크리트 벽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을 막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메흐메트 빌메즈/ 터키 반 지역 주지사]
″국경 수비대 등 안보 인력들이 국경을 지나가지 못하도록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난민에 대한 주변국들의 걱정은 커지고, 카타르나 바레인 같은 인근 국가의 미군 기지들은 이미 난민들로 넘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의 미군 기지에도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난민 수용 계획이 있냐는 MBC 질의에 일단 ″지금까지 아프간 피란민에게 임시숙소 등을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지면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치권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주한 미군기지의 난민 수용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도 현지에서 한국과 협력한 아프간인 4백여 명은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나라마다 (아프간 재건 과정에) 함께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각자 무사히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도 선진국이 된 만큼 그런 책임을 져야하는게 아니냐…″

여야 의원 75명도 한국과 협력한 현지인과 가족들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자는 결의안을 냈고,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국민의힘 김재원 의원 등은 인도적 차원의 아프간 난민 수용을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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