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엄지인

"종전선언, 완전한 평화의 출발점‥北도 변화 준비해야"

입력 | 2021-09-22 19:10   수정 | 2021-09-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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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의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전 당사국들이 모여 전쟁이 끝났다는 걸 선언하자고 다시 한 번 제안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서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심 끝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제안은 다시 ′종전선언′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까지는 어떻게든 임기 안에 풀어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결국 종전선언을 해야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나 북한이 바라는 평화협정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담긴 걸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에 지지와 동참을 호소하면서, 북한에겐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입니다.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남북 사이엔 이산가족 상봉과 코로나 협력 등 시급한 것부터 서두르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에 앞서 연설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진지한 외교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는 한반도 안정을 증진시킬 실질적 약속과 함께, 실행 가능한 계획을 위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합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난이나 자극적인 발언은 없었습니다.

고위급 인사를 보내지 않은 북한은 다음 주 유엔 대사가 연설할 예정인데, 냉랭한 관계 속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에 어떤 답을 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이제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에 참석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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