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호찬

"로또 수준의 기막힌 우연"‥尹 "김만배 알지만 친분 없어"

입력 | 2021-09-29 19:46   수정 | 2021-09-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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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총장은 ″법조 기자 김만배 씨를 모를 순 없다″면서도 ″친분은 전혀 없다″고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렇지만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까지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로또 같은 이상한 거래″ ″법조 카르텔″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서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장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여러 고위 법조인들이 화천대유에 연루되고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며, ″이재명 게이트를 넘어 법조비리 게이트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로또처럼 그게 이상한 거래가 하나 터져버렸어요. 좀 기이하다. 정상적이지가 않다. 그럼 그 배경도 있을 거 아닙니까.″

유승민 후보 측도 ″이런 우연의 일치가 왜 하필 김만배와 윤 후보 사이에서 일어났냐″며, ″화천대유 의혹에 대한 윤 후보 발언이 적은 이유가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이기 때문 아니냐″고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은 ″보험인지 뇌물인지 알 수 없지만, 고약한 냄새가 풍긴다″며, 빠른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중앙지검장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가 하필 딱 그 시기에 부동산 소개소를 통해 사들이는 이런 우연은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야 우연찮게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법조 기자 출신인 김만배 씨와 윤 후보가 형, 동생 하는 사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김 씨와 모르는 사이는 아니고, 몇 년 전 상갓집에서 눈인사 정도를 했지만 친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 /법조에 있을 때도 내가 본 게 거의 9년, 10년 된 거 같습니다. 서로 뭐 그렇게 연락하고 만나는 그런 친분은 전혀 없기 때문에…″

윤 후보 측은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과 열린공감TV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준표,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근거 없는 의혹에 편승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 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차영우(안동) /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