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50억 클럽' 실명 공개‥"모두 박근혜 정부 사람들"

입력 | 2021-10-06 19:54   수정 | 2021-10-06 20:5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화천대유가 로비 대상으로 삼은 이른바 ′50억 클럽′ 6명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이 결국 이재명 지사와 연결돼 있다는 건데요.

당사자들은 펄쩍 뛰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민주당은 이 명단이 맞다면 모두 박근혜 정부의 인사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문만 무성하던 ′50억 클럽′의 실명은 대장동 공세를 주도하던 국민의힘에서 나왔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사람들의 명단이라며 곽상도 의원을 비롯한 6명을 공개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제가 오늘 처음으로 그분들을 공개하겠습니다.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 씨입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홍 모 씨는 언론계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며, 수상한 자금 흐름이 이재명 지사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폭로가 나오자 민주당이 바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이들을 ″대장동 국힘 5적′이라 부르며 모두 박근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2013년, 권순일 전 대법관은 2014년,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2015년,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최재경 전 민정수석은 2016년에 모두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겁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모 씨를 제외하고 다 박근혜 정부 때 분들입니다. 그런데 왜 결론은 이재명이죠? 저는 참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50억 클럽 인사 가운데 곽상도 의원의 아들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고, 대장동 분양에 참여한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에게는 100억 원이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박영수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재경 전 민정수석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들은 박수영 의원이 면책 특권을 방패 삼아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폭로를 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