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진

2분 남기고 3명 퇴장‥"편파 판정 조사해달라"

입력 | 2021-10-27 20:45   수정 | 2021-11-08 10: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전국체전 핸드볼 결승전 판정이 논란입니다.

한팀에서만 3명이 승부처였던 경기 막판, 거의 동시에 퇴장당하며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주 전 열린 전국체전 핸드볼 여고부 결승전.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점 앞선 충북 대표 일신여고 선수에게 2분간 퇴장이 선언됩니다.

이유는 ′할리우드 액션′…

그런데 갑자기 감독관이 심판을 부르더니…

일신여고 벤치가 항의했다며 경고 2회 누적으로 한 명을 더 퇴장시킵니다.

퇴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골 차로 따라잡힌 종료 2분 7초 전.

경기 지연 행위를 이유로 또 한 명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 일신여고는 졸지에 4명만 남게 됐고 결국 한 점 차 역전패로 우승을 놓쳤습니다.

일신여고는 편파판정 의혹을 규명해 달라며 이틀 전 청와대 국민 청원에 글을 올렸고 지금까지 천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이두교 / 일신여고 코치]
″또 경고를 받으면 퇴장인 걸 알아서 항의도 아니에요. 그냥 물어본 거에요. ′저렇게 선수가 둘이 꽈당 넘어졌는데 어떻게 저게 할리우드 액션이냐?′ 그러니까 갑자기 감독관이 퇴장 주라고…″

4명이 7명과 싸우는 이례적인 상황에도 판정은 소청 사유가 아니라던 핸드볼 협회는 해당 민원이 대한체육회를 통해 접수되자 태도를 바꿔 재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송권석 / 충북핸드볼협회 전무]
″학생들이 오롯이 그 피해를 보고 있잖아요. 누구를 처벌시키고 지나간 승패를 뒤바꾸고 싶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상대였던 강원대표 황지정산고 감독이 현재 핸드볼협회 부회장이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지정산고와 일신여고는 전국체전 결승에서만 4년 연속 격돌했고 4번 모두, 황지정산고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