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욱

"이대로라면 2.7도 상승"‥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정해야

입력 | 2021-11-02 22:56   수정 | 2021-11-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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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진국 들이 기후 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2.7도 상승해서 결국 기후재앙이 올 거다, 이런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번 글래스고 회의에서의 합의가 절실한 상황인데, 쟁점이 무엇인지 김민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중부 툼링 지역 숲입니다.

산림청은 지난해, 이 지역 산림훼손 방지 사업을 통해 4년 동안 65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해외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의 11.5% 줄일 예정입니다.

일본, 스위스 등도 해외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국내 목표량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협력을 통한 감축 실적을 인정해 주는 파리기후협약 6조의 세부 이행규칙이 아직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래스고 회의의 가장 큰 쟁점이기도 한데 이행규칙이 합의되지 않으면 각 나라들이 감축목표를 대폭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장다울 / 그린피스 정책전문위원]
″그렇게 해외에서 (숲 조성) 사업을 했을 때 그게 과연 정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지. 그 숲이 그대로 보존이 될 수 있을지도 되게 불확실하고요.″

선진국들이 매년 1천억 달러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2019년 기준 지원액은 800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합의가 시급한데 개도국 지원이 만족할 만큼 이뤄질지는 미지숩니다.

[장다울 / 그린피스 정책전문위원]
″(개도국 지원 약속 등) 이런 부분들이 사실상 지금까지 해결이 안 되면서 과학적으로 요구되는 전 세계적인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이 현재까지도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UN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각국이 제출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대로라면 기후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 UN사무총장]
″(각국의 감축목표대로라면) 지구 기온은 평균 2.7도 치명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오는 12일까지 예정된 글래스고 회의에서 각국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합의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우람 / 영상편집 : 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