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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성폭행 프레임' 지침 논란
입력 | 2021-02-04 06:36 수정 | 2021-02-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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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살림 잘 하고있는지 국회가 묻고 따지는 대정부질문, 오늘 시작인데요, 국민의힘이 이 대정부질문에서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하라는 지침을 의원들에게 하달했습니다.
국민이 보는 앞에서 정부 성적표를 매기는 자리인데, 국민의힘은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가 뭐가 잘못이냐는 입장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부터 국회는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대정부질문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이 만든 전략회의 문건이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정부에 씌울 프레임으로 ′반기업, 반시장경제, 반법치주의′ 외에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구체적인 지침을 적은 겁니다.
정부 측 답변자로 나설 정세균 국무총리가 즉각 강력 반발했습니다.
″국민을 위한 질의도 아닌 오로지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며 ″믿고싶지 않은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도 ′국회를 진흙탕 정쟁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충격적인 지침′이자 ′제1 야당의 저급한 행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이 아니라 대정부선동을 위한 전략을 짰습니다. 성폭행 프레임에 집중하라는 대목은 선동정치 일타 강사의 족집게 과외 수준입니다.″
정부 여당의 반발에도 국민의힘은 이런 지침은 4월 재보궐선거의 성격을 환기시키기 위한 거라며 ′뭐가 잘못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실이 아닌 것도 아니고 이 선거 자체가 그런 걸로 이뤄지게 된 걸 국민들에게 환기시키고 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나.″
하지만 국회 대정부 질문은 원래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토론을 위한 자리란 점에서, 4월 재보궐선거의 성격을 환기시킨다는 국민의힘의 해명 역시 궁색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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