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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실패' 공세…'한반도 평화 일상화' 반박

입력 | 2021-02-06 07:10   수정 | 2021-02-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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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열린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북미 관계에 대한 야당의 책임론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을 IAEA 전문가에게도 개방하겠다고 했다′는 일화를 처음 공개하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미 정의용 후보자를 부적절 인사로 지목한 야당은 집권초기 국가안보실장으로 외교를 총괄하던 실세가 뒤늦게 외교부로 자리를 옮기려는 시도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야구 감독이 선수로 뛰는 격이란 겁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더그아웃′에서 소리 치던 감독이나 투수 코치가 선수 대신에 9회 말 마운드에 오르는 격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주역′이라는 평가도 맞지 않는다며, 이젠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경색됐으니 오히려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진/국민의힘 의원]
″성과 없는 정상회의의 막후 주역이고 실체가 없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설계를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현 정부 집권 초기인 지난 2017년은 국내 미국인 철수가 추진될 정도로 전쟁 위기 상황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지금은 그런 위기가 없지않냐고 되물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외교 실패론에) 저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에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전 평가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핵 실험 중단 약속을 지키고 있는 만큼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본다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에 남측과 IAEA 전문가가 들어와도 좋다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는 과거 일화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완전히 들어와서 봐라. 남측도 들어와도 좋다. IAEA 전문가도 좋다. 다 들어와서 확실하게 하자′ 그렇게 이야기한 겁니다.″

북한이 문제삼는 3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훈련은 해야하지만, 규모는 한반도 상황을 감안해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당초 파상공세가 예상됐던 북한에 건넨 USB 논란은 원전 내용이 있냐는 질문과 없다는 답변만 헛돌았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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