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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군부 쿠데타 후 첫 항의 시위…"민주주의를 돌려달라"
입력 | 2021-02-07 07:06 수정 | 2021-02-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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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월요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테타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이후 처음으로 최대 규모의 시민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민주주의를 돌려달라는 시민들의 저항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붉은 색 머리띠를 매고, 깃발을 든 수천 명의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독재 타도! 독재 타도!″
붉은색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붉은색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상징.
군부 쿠테타가 발발한 지 5일 만에, 도심 한 복판에서 대규모 시민 불복종 저항 운동이 시작된 겁니다
이들은 수치 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과 군부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전세계가 미얀마 군부에게 권력을 국민들에게 되돌려 주도록 압력을 행사해 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제발 우리를 도와 주세요.″
한국에 살고 있는 미얀마인들도 미얀마 군부를 대표하는 주한 ′무관′에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릴레이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민주주의를 돌려달라.″
고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항 투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담아 집회 상황을 휴대 전화로 촬영해, SNS에 올렸습니다.
[소모뚜/재한 미얀마인 인권운동가]
″군사독재 타도될 때까지 싸워주세요. 이런 희망의 메시지,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군부독재를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이루어낸 우리 국민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당부했습니다.
[얀 나이툰/버마민족주의동맹 한국 회장]
″우리의 저항이 점점 커질수록 군부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무시하고 탄압할 것입니다.″
저항 운동이 국내는 물론, 국외로까지 번져나가자 미얀마 군부는 국민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차단한 데 이어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접속도 차단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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