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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애플카가 뭐기에…시총 9조 원 넘게 '증발'
입력 | 2021-02-09 07:37 수정 | 2021-02-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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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대 기아차가 어제 애플사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어제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이 9조원 넘게 빠졌습니다.
이 상황이 미래차 경쟁을 놓고 격변이 일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현대차가 발표한 공시입니다.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똑같은 공시를 기아도 냈습니다.
현대차의 주가는 하루 6.2%, 기아는 15%나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9조4천억 원이 사라진 겁니다.
하지만 애플과의 협력 카드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현대차는 미래차 준비를 잘 착실히 다져왔기 때문에 세계적인 ICT업체들 그리고 부품업체들이 현대차하고 협력을 적극모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GM은 2035년까지, 폭스바겐은 204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차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분야 진출을 선언했고, 기아는 아예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라는 세 글자를 빼버렸습니다.
새로 공개한 광고에는 아예 자동차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반면 위기로 내몰린 기업들도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손을 떼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새 주인을 찾는 협상도 실패했습니다.
쌍용차의 강점이던 디젤 SUV가 오히려 약점이 된 겁니다.
문제는 노동자들입니다.
이런 고용 불안은 현대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차는 들어가는 부품 수는 내연기관 차의 3분의 1입니다.
지금 현대차의 계획대로라면 10년 안에 생산직의 60%가 사라집니다.
협력업체들의 위기는 더 심해질 겁니다.
전기차가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고 있는 지금, 고용 절벽도 함께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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