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윤미

IT 1세대의 5조 원 기부…재벌과 다른 길?

입력 | 2021-02-09 07:40   수정 | 2021-02-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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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재산의 절반이면 5조 원이 넘습니다.

IT 창업 1세대인 김 의장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던 재벌들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전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입니다.

지난 1년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변화가 심하고 여려운 한 해였다고 썼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고, 급격한 기술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은 개인 보유 5조6천억 원, 가족회사 보유 4조5천억 원을 합쳐, 10조 원이 넘습니다.

절반 이상이면 5조 원이 넘는 겁니다.

김 의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사회 문제 해결에 공헌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재벌 총수들은 기부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식들에게 물려주는데 총력을 기울입니다.

반면 다른 나라들에서 기부는 흔한 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총 42조 원을 기부했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전재산 기부를, 중국의 부호 마윈도 수조 원을 기부했습니다.

김범수 의장의 기부 선언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창민/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젊은 세대들한테는 김범수 이해진이 옛날의 이건희 정주영이거든요. 그 사람들이 새로운 세대의 문화예요. 좀 더 나은 대안을 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더 지켜볼 일입니다.

김범수 의장은 ″구체적 계획은 임직원들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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