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성일

[경제쏙] 도심 비행 택시를 꿈꾸는 '이항'…주가 롤러코스터 타는 이유?

입력 | 2021-02-18 07:37   수정 | 2021-02-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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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소형 드론 생산을 넘어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도심 택시형 드론 생산 개발에 나선 중국 회사 이항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어제는 1/3 토막이 나더니 오늘은 70%나 올라 반등했습니다. 사태의 발단이 된 공매도 투자자들의 보고서, 내용이 어떤 것인지 투자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떤 것인지 짚어봤습니다.</strong>
◀ 앵커 ▶

알아두면 좋은 경제 뉴스 이해하기 쉽게 전해드리는 경제쏙 시간입니다. 이성일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 ▶

네 오늘은 미국 주식시장 얘기네요

◀ 기자 ▶

맞습니다

◀ 앵커 ▶

그리고 회사는 중국 회사고요

◀ 기자 ▶



◀ 앵커 ▶

이항이라는 회사 주가가 하루에 60% 이상 폭락했다고 하던데 우리 국민들도 많이 투자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국 회산데 미국 시장에 상장했고요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보유 잔액이 6000억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 앵커 ▶

6000억원이요.

◀ 기자 ▶

네 테슬라, 애플 이런 것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한 10위권 정도 라고 해요 보유 규모를 보면요. 이 회사 주가를 보면요 상장한지 1년이 좀 넘었는데 그 동안 10달러 초반에 오르락 내리락하다가요 지난 두 달 사이에 갑자기 올랐습니다 10배 넘게 올랐는데 그러다 그제 밤이죠 하루 새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그럴 사람은 없겠지만 집 한 채 팔아서 주식을 샀으면 하루 사이에 전세 값도 안 남는 이런 상황이 된 거죠. 그런데 또 어젯밤이죠. 어젯밤에 또 한 70% 정도가 올랐어요 완전히 주가가 지금 롤러코스터를 지금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게임 스톱이 연상되는데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찾아보니까 이게 사람들을 태우고 날아다니는 드론을 만들겠다는 회사라고요?

◀ 기자 ▶

네, 원래는 드론을 만들던 회사고요. 이게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사람을 태우고 도심을 다니는 일종의 비행택시를 만들겠다, 뭐 이런 기술을 개발하면서부터입니다. 화면에 곧 보일 텐데 이게 회사의 대표 제품입니다 대형 드론, 또는 작은 헬리콥터 이걸 섞어 놓은 그런 모양새죠. 프로펠러 작은 걸 여러 개 썼는데 작은 걸 써서 소음을 줄였고요 대신 또 여러 개를 달아서 비행의 안정성은 높인 그런 모형입니다.

◀ 앵커 ▶

네 저 안에 사람이 들어가는 거예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타는 모델입니다 저게

◀ 앵커 ▶

그런데 아까 게임 스톱 말씀도 드렸지만 그런데 공매도 네가 여기서 왜 나와? 이런 상황이던데 주가가 이렇게 바닥까지 떨어진 게 공매도 보고서 하나 때문이라고요?

◀ 기자 ▶

그렇죠. 공매도를 하는 투자자들이 보고서를 썼는데 간단히 얘기하면 매출은 허위고 기술도 생각보다 별 거 없더라, 뭐 이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쓴 방식이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몰래카메라 돌리듯이 회사 내부, 공장까지 찾아가서 내부 시설이 별 거 없더라, 이런 걸 보여줬는데 법적인 문제 때문에 저희가 화면을 직접 보여드리지는 못하고 보고서 내용을 좀 설명 드리면요. 투자자가 이항이 자기 제품을 팔아서 매출을 올렸다고 한 회사를 찾아가봤어요 그랬더니 주소 하나는 호텔로 되어 있고요 지금 저 건물인 것 같고요 13층에 사무실이 있다고 한 자리를 찾아가 봤더니 건물에 11층밖에 없더라 이런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에서 더 알아봤더니 이미 이항에 투자를 한 회사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투자 수익을 올리려고 실제 하지 않은 거래를 꾸민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게 되는 게 하나고요 기술에 대해서도 전문가 자문을 받아봤더니 사람 태울 만한 것이 아니다 장난감 같은 모터를 썼다 이런 표현까지 썼어요 주가 하락을 유도해서 돈을 벌겠다는 투자자들의 조사 내용이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사실이라면 좀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죠.

◀ 앵커 ▶

네 하지만 이 보고서를 쓴 사람도 투자한 사람인 건 맞지 않습니까?

◀ 기자 ▶

그렇죠

◀ 앵커 ▶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난다고 하니까 이게 언젠가는 실현 되겠지만 아직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시범 운행을 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지난해 11월인데요. 우리나라 정부하고 서울시하고 해서 같이 실험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80kg 정도 되는 쌀 한 가마니를 태우고 가까운 거리 한 7분 정도 운행을 했었는데 이게 당시 화면인 것 같아요.

◀ 앵커 ▶

이게 지금 우리나라인가요?

◀ 기자 ▶

네, 원래는 두 사람이 타는 모델인데 안전문제 때문에 사람을 당시에 태우진 않았었고 당시에 서울시가 이걸 3억 원 인가 4억 원 정도에 구매를 했었다고 해요. 이 회사 기술, 가장 첨단이라고 본 사람은 사실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에 대해서 기대를 했던 것은 드론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이유가 바로 부품의 공급망을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갖추고 값싼 가격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것이었거든요. 가격이 충분히 낮았기 때문에 기술이 최고는 아니었지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거고 이런 비슷한 흐름으로 비행 택시도 갈 수 있었다, 이런 기대가 이 회사에 집중이 됐었던 겁니다.

◀ 앵커 ▶

네 비용도 비용이지만 사람을 태우는 날아다니는 드론이면 제일 중요한 건 안전성일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죠 승객이 하늘 길을 택시처럼 타고 다니는 게 이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기 때문에 이건 SF 영화에서나 많이 보던 거잖아요 단순히 무거운 물건을 싣는 드론을 만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 것이 만에 하나 추락하는 경우가 있고 그럴 경우에 타고 있는 승객도 그렇지만 지상에서 이걸 혹시 맞게 되는 사람들, 또 건물들 이것들도 다 안전을 확보해야 되거든요 비교 대상이 될 만한 게 자동차인데 자동차는 한 100여 년 동안 시행착오 여러 번 거치면서 안전기준도 굉장히 강화하고 기술도 발달이 되고요, 도로 사정도 많이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이 모든 게 다 어느 하나도 단시간 내에 이루어지긴 힘든 일이라서 굉장히 높은 기준을 아마 요구하게 될 겁니다.

◀ 앵커 ▶

그러고 보니까 수소 차 만들겠다고 했던 미국 회사 니콜라 그 때 공매도 보고서를 통해서 주가가 급락했던 경우랑 비슷한 감이 있는데 이거는 공매도 세력을 비난하기에는 좀 설익은 느낌, 설익은 회사라는 느낌이 있긴 있어서 어디에 응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기자 ▶

그렇죠, 이런 일들이 자꾸 생기는 건데 최첨단 기술, 제품 개발을 꿈꾸지만 당장 실적이 없는 기업들한테는 종종 생기는 그런 일이죠. 공매도 보고서가 결국 급락의 방아쇠를 당겼지만 회사는 당연히 부인하고 있고요 앞으로 양측 공방이 계속 될 수밖에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발 멀리 떨어져서 보면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데는 미래 기술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 기업, 또 그것과 과도하게 기대가 부풀려진 기업을 구분하기 굉장히 어렵게 만들어진 지금 상황이 있는 거죠 돈이 많아서 비슷하다 싶으면 투자자가 몰리는 시장이 한 배경이 된다고 할 수 있겠고요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함정들, 잘 피해 다니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어떻게 될지 이것도 지켜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