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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정진석 추기경 건강 악화…"연명치료 거부"
입력 | 2021-03-01 06:14 수정 | 2021-03-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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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최근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 추기경은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며, 2006년 서약한 장기와 각막 기증을 의료진에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6년,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된 정진석 추기경.
사제들과 함께 뇌사 때 장기를 기증하고 사후에는 각막을 기증한다는 내용의 헌신봉헌서를 작성했습니다.
[정진석/추기경(2006년 6월)]
″우리가 생명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다면 그 생명을 받는 사람은 더할 수 없이 행복할 거예요.″
지난 2018년에는 12년 전 약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서명하며 ′가능하다면 각막을 기증하게 해달라′고 직접 펜으로 적기도 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이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 며칠 전부터 몸에 많은 통증을 느꼈는데, 주변 권고로 입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추기경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원 나흘 뒤에는 자신의 통장 잔액도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등에 봉헌하도록 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건강에 대해 ″대화가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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