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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가속 페달 밟았는데 '멈칫'…수리비만 4천만 원
입력 | 2021-03-10 06:44 수정 | 2021-03-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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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붙는 전기차로 고역을 치른 현대자동차가 이번엔 수소차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는데도 가속이 되기는커녕 차가 울컥울컥 멈칫거리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저희 기자가 직접 몰아봤는데요.
이 이상한 현상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이유경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도로를 달리던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
갑자기 가속이 잘 되지 않습니다.
계기판에 표시된 자동차 출력량이 올랐다 떨어졌다 반복합니다.
″어? 차가 왜 이래?″
가속 페달을 밟는데, 차가 나가진 않고 울컥거리는 현상.
이번엔 기자가 직접 다른 넥쏘 차량에 타봤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봤더니 역시 갑자기 출력량이 떨어집니다.
[천정민/넥쏘 차주]
″달리다가 풀악셀 밟으면 이렇게 출력이 뚝 떨어져요. (방금 엑셀 안 떼신 건데?) 네, 엑셀 안 뗀 건데 이렇게 떨어졌다가 올라가요.″
넥쏘 운전자 2천 명이 모인 커뮤니티.
MBC가 직접 회원들을 대상으로 물어봤더니, 응답자 216명 중 101명이 울컥거림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한 두 대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커뮤니티 회원 26명은 부품값만 4천만 원에 달하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무상 교체 받았습니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가장 핵심 부품입니다.
넥쏘 전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투싼 수소전기차.
출고가 1억 4천만 원이 넘던 차가 지금은 석 달 째 주차장에 방치돼 있습니다.
′울컥거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차량이 아예 멈춘 겁니다.
수소연료전지 스택 교체비는 7천만 원.
하지만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났습니다.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면 보증 기간이 지난 수소차 운전자는, 수리비 수천만 원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일부 차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알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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