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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측량자 홍길동' 엉터리 해체계획…구청 압수수색
입력 | 2021-06-19 07:11 수정 | 2021-06-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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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어제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광주 동구청이 건축물 해체 계획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광주의 철거현장 7곳은 공사가 중지됐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 대상 목록에 포함된 문서들을 상자에 집어넣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석면 철거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광주 동구청 관계자]
″해체 작업 같은 걸 할 때 주민들한테 피해가 없이 잘했는가. 적절하게 처리했나, 이런 부분을 저희 구청에서 담당을 하거든요.″
석면 해체 공사는 당초 재개발 조합이 다원이앤씨에 발주 했는데 다원이앤씨는 다시 백솔에 재하도급을 줬습니다.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에는 이렇게 철거된 건물들의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이 잔해들 사이사이에서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재가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불법으로 업무가 넘어가면서 석면이 일반폐기물과 같이 처리됐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또 불법 재하도급 과정에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사무실에서도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건축물 해체 계획서가 부실하게 작성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측량자 이름을 홍길동으로, 한겨울 기온은 영상 25도로 적었는데도 광주 동구청이 제대로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겁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임택 / 광주 동구청장]
″(계획서를 누가 보시긴 합니까, 구청장님?) 담당 직원이 검토하도록 돼 있습니다. (검토를 했는데 저게 그대로 왜 통과가 됐을까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처럼 재개발 현장의 부실한 관리실태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광주시는 어제 철거 현장 7곳에 대해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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