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현주

아이티 '강진' 사망 700명 넘어…추가 피해 우려

입력 | 2021-08-16 06:10   수정 | 2021-08-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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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사망자가 7백 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크게 불어났습니다.

부상자는 2천 8백 명, 실종자 수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임현주 기잡니다.

◀ 리포트 ▶

집과 상점, 학교와 교회 지붕이 무너져 내려앉았고,

구조 대원들은 건물 잔해 틈 사이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축구장으로 나와 천막을 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샜고

부상자가 속출하자 병원 응급실은 발 디딜 곳이 없어, 병상이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 반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사상자가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제리 챈들러/아이티 시민보호국장]
″(아이티 강진으로) 지금까지 724명 숨지고, 2천8백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크고 작은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확한 실종자 규모는 파악 조차 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30만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아직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 아이티의 참사에 주변 나라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이티에 수색 구조팀을 파견했고 쿠바와 에콰도르도 곧바로 의료팀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피해 복구가 되기도 전에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이르면 오늘
아이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건물 추가 붕괴와 구조 작업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현재 아이티에 살고있는 우리나라 교민은 약 150명으로, 외교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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