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빨간버스'의 변신…경기도 공공버스 실험 통할까

입력 | 2021-08-23 06:15   수정 | 2021-08-2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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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권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는 이용률이 높지만 적자가 커서 작년 3월부터 이른바 공공버스 제도가 도입됐는데요.

운영 비용이 절감되고 서비스의 질이 높아졌단 평이 나오면서 경기도가 올해 안에 광역버스의 90%를 공공버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눈에 확 띄는 빨간 색상 덕에 일명 빨간 버스로 불리는 경기도 광역버스.

총 2백43개 노선, 2천3백여 대가 수도권을 오가며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상례]
″(광역버스는) 저렴하고 시원하고 빠르고, 되게 좋아요. 고속도로로 가니까‥″

이용률이 높지만, 출퇴근 시간에 몰리다보니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20% 정도 감소했지만 운행횟수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적자 폭은 더 커졌습니다.

수원역과 사당역을 오가 이용객이 가장 많은 7770번 버스마저 올 1분기 이용객이 62만여 명으로 줄어 2억4천만 원 정도의 손해를 봤습니다.

요금 인상도 쉽지 않아 지자체 지원으로 근근이 유지되는 노선이 대부분.

경기도가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공공버스 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런 고민 때문입니다.

공공버스의 핵심은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민간업체에 5년간 특정 노선의 독점 운영권을 보장하는 ′노선 입찰제′

버스업체들이 운영권을 따내려다보니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관리비를 아끼는 등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나타났다는 평가입니다.

[유종길/버스회사 지사장]
″(버스기사님들의) 운전습관이 변화되면서 유류비도 절약이 많이 됩니다. 사고 관리도 (원가 절감에) 영향이 크고‥″

승객들의 민원, 기사들의 휴식권 보장 여부를 업체 선정에 반영한 덕에 서비스가 나아졌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광주/버스기사]
″쉬는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졸음이 오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졸음운전이 사라졌습니다.″

경기도는 1년여 만에 공공버스 노선을 전체의 85% 정도로 늘린 데 이어 연말까지 90%, 220개 노선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용주/경기도청 공공버스과장]
″(버스회사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쟁하는 효과도 있고 공공성이나 공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광역철도와 함께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발 역할을 해 온 광역버스.

공공버스로 변신하면서, 만성 적자로 인한 운행 중단이나 노선 변경 등 운영 불안은 덜게 됐지만,

기존 지원 3천700억 원에 더해 공공버스 확대 비용 1천700억 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늘어난 재정 지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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