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서영

'탁자엔 게임칩만'…커튼 치고 단속 피한 '홀덤펍'

입력 | 2021-08-23 06:34   수정 | 2021-08-2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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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술을 마시며 포커게임을 하는 주점인 ′홀덤펍′은 인기를 끌며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빙자한 도박이 이뤄지는가 하면 최근에는 방역수칙도 서슴없이 위반하는 등 변종 불법 영업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전남 여수의 한 홀덤펍에 들이닥칩니다.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유흥업소 영업이 제한되는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조금 전까지 게임이 진행된 듯 포커 테이블엔 게임칩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사업자) 등록증은 어디 있나요?″

이 홀덤펍은 CCTV로 출입자를 감시하고 2중 잠금장치와 암막 커튼까지 설치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홀덤펍 업주와 손님 등 9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입건했습니다.

[김민주/여수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적발 당시) 다른 손님이 들어갈 때 저희 직원들이 같이 들어갔는데. (손님들이) 22시 넘어도 4명 이하면 괜찮지 않냐고 생각해서 숨어있었던 건데…″

스포츠처럼 건전하게 카드게임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생겨나고 있는 홀덤펍.

하지만 일부 홀덤펍에선 방역수칙 위반에 게임을 가장한 도박까지 이뤄지는 등 변종 영업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며 카드게임을 하는 주점인 ′홀덤펍′은 지역 골목 상권에까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습니다.

여수에서만 지난달까지 홀덤펍 4곳이 불법 도박 관련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홀덤펍들은 소개로 온 손님에게만 게임으로 얻은 코인을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현금으로 환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홀덤펍 간판을 걸고 있다 하더라도 게임 코인을 고가의 경품이나 현금으로 바꿔주는 건 명백한 불법 도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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