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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한·미·일 종전선언 논의하는데‥北 SLBM 발사 왜?
입력 | 2021-10-20 06:17 수정 | 2021-10-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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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인 SLBM을 2년 만에 시험 발사했습니다.
그 시간 서울에서는 한·미·일 정보 수장들이 만나 종전 선언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는데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손령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 미사일이 식별된 곳은 동해 신포 인근 해상입니다.
신포는 북한이 잠수함을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해상에서 발사된 만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SLBM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발사 위치가 물 속인지 물 위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 당국은 잠수함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개발 중인 신형 잠수함이 움직인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공개된 북극형 1, 3형과는 다른, 신형으로 보입니다.
사거리는 비슷하지만 정점 고도가 크게 낮은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난 11일 공개됐던 소형 SLBM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거리는 줄었지만 북한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작은 크기의 잠수함에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NSC를 소집해 유감을 표했고 주변국들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군은 ″당장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깎아내리면서도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규탄했고, 일본도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전력 과시와 함께 그동안 문제 삼아온 ′이중 잣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시험하려는 목적이란 분석입니다.
공교롭게도 한·미·일 정보수장들과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종전 선언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국제사회가 이번 발사를 다시 ′도발′로 규정할 경우 대화 거부의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종전선언을 중심으로 놓고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봐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미국이나 남측에 끌려가기보다는 북한이 판을 주도할 수 있다는..″
한미에 조건부 평화를 제의하면서 무기 시험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
한반도 정세의 진전을 위해선 창의적인 해법과 적극적인 대화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