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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요소수 여전히 '태부족'‥일부 주유소는 '얌체 영업'도
입력 | 2021-11-17 06:21 수정 | 2021-11-1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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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전국 주유소 백 곳을 거점으로 지정해 요소수를 유통하고 있죠.
하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크게 뛰고, 일부 주유소에서는 얌체 영업을 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요소수 거점 주유소로 지정된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 주유소.
요소수를 주유하려는 화물차들이 주차장을 가로질러 길게 늘어섰습니다.
[윤보현/화물차 기사]
″거의 한 일주일 정도 (차량을) 못 움직였죠. 지지난 주에 넣고 일주일 동안 서 있다가 말통을 누가 하나 구해줘서 그거 넣고 지금 움직인 거예요.″
정부가 지정한 거점 주유소는 전국에 백 곳.
요소수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지만 기사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박준건/화물차 기사]
″기사들끼리 왕래를 하면서 어디에 있다고 (공유하고,) 계속 주유소마다 들를 수밖에 없죠.″
거점 주유소가 아닌 일반 주유소를 가봤습니다.
요소수 1ℓ의 가격은 3천 원으로, 거점 주유소의 두 배 수준입니다.
그나마 아직은 재고가 남아있지만, 다음 물량은 언제 확보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김정구/주유소 업주]
″주문을 하면 언제 온다는 답변이 없고 (요소수를) 오래도록 유지했으면 하는 말씀만 해주시고‥″
일부 주유소에서는 요소수 품귀 현상을 악용해 기름을 끼워 팔고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김상윤/화물차 기사]
″기름을 150ℓ 넣으면 10ℓ 요소수 준다고 하고, 기름을 채우고 왔다고 하니까 요소수 안 넣어준다‥″
정부는 요소수 판매 주유소에 대해 매점매석과 가격담합 여부를 점검하고 요소수 품질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