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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모
부산 오후 태풍 예비특보‥최대 10m 파도 예상
입력 | 2022-09-05 12:46 수정 | 2022-09-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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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힌남노는 내일 오전, 부산 인근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에는 잔잔했던 파도가 지금은 물보라가 크게 일 정도로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송광모 기자, 지금 부산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나와있습니다.
잔잔했던 아침과 다르게, 일단 파도는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먹구름은 잔뜩 끼었는데, 비는 아직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체감온도가 30도까지 오르면서 매우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
태풍이 북상하면서 남쪽에 습한 공기들이 이제 이곳 부산까지 밀려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부산에는 현재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후부터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고, 시간당 최고 100mm의 비도 예보됐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6)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km 육상을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해안에 근접하는 시점은 이보다 빨라 만조가 겹치는 새벽 4시 반부터 부산은
높은 파도에 초강풍, 폭우까지 겹치는 3중 고비가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기상청도 오늘은 최고 7m, 내일은 10m 높이 파도가 몰아칠 걸로 예상하고 있고,
바람도 과거 태풍 매미 때 수준인 초속 40~60m, 비도 최대 400mm 내리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오후들어 긴장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과거 넘치는 파도에 모든 게 휩쓸려 갔던 해운대 마린시티 상가는 모래주머니를 쌓고, 중요 물품을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안가 횟집들도 차수벽을 세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오늘 오전 대응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공무원 7천 600명이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침수나 붕괴가 우려되는 동구와 남구 지역 140세대, 200여명에게는 인근 숙박업소나 마을회관으로 대피명령 내려졌고,
마린시티, 청사포 등 해안가 주변 상인들에게도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부산항은 오늘부터 컨테이너 부두 운영이 중단됐고, 김해공항에도 현재까지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86편이 사전 결항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신고폭주에 대비해 접수대를 늘리고,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하차도와 낙동강, 해상 교량의 통행을 통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MBC뉴스 송광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