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구민지

야 "임시국회 소집"‥여 "입법독재 신호탄"

입력 | 2022-06-28 16:59   수정 | 2022-06-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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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단독으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사개특위 설치 등 민주당이 내건 조건들을 바로 거부당하자 압박에 나선 건데, 국민의힘은 입법독재의 신호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소속 의원 170명 전원의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대신 검찰수사권 분리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는데 곧바로 거부되자, 임시국회 단독 소집으로 압박에 나선 겁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제 7월 1일 14시부터 언제든지 본회의는 열릴 수 있고 그전까지 저희는 국민의힘 정부 여당과의 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필리핀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오늘 저녁 출국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해선 ″특사 활동할 때가 아니고 국회 정상화에 힘 쓸 때″라고 꼬집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도 직무유기를 그만하고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에 힘을 써주실 때다‥ 필리핀 가서 특사의 활동을 할 때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본회의 소집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입법독재 신호탄″이라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독재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또다시 우리 국회가 지켜온 협치 정신을 짓밟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건없는 원구성 협상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과 협치에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조건 없이 원 구성 협상에 임해야 한다.″

민주당의 임시회의 단독 소집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국회법상 본회의를 열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임시 의장을 먼저 뽑은 뒤 회의를 진행하면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다만, 6월 말까지 여당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도 원내대표의 출국과 상관없이 협상은 가능하다는 입장인 만큼 이번주 내 협상의 물꼬가 트일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