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우종훈

경찰관, 전도 차량에서 맨손으로 운전자 구조

입력 | 2022-01-04 20:36   수정 | 2022-01-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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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고의 충격으로 뒤집힌 승용차 안에 있던 운전자를 경찰관이 맨 손으로 구출해 냈습니다.

당시 연기까지 피어오르는 차량 안에서 운전자는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경찰의 도움으로 큰 부상을 입지 않고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승용차가 반쯤 뒤집힌 채 횡단보도 위에 멈춰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조수석 쪽으로 올라 차량 내부를 살펴봅니다.

사고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다급한 순간.

[박석홍 경사/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연기가 차량 운전석 안쪽으로 연기가 뿌옇게 차고 있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빨리 조치를 해야겠다 싶어서 반대쪽으로 돌아가 차 위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사고차량 운전자는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조수석쪽 문도 열리지 않자 박 경사는 3단봉을 꺼내들고 유리창을 내려칩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차량 내부에 있던 운전자 구조를 시도합니다.

[박석홍 경사/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벨트가 너무 꽉 조여져 있어서 자기 힘으로는 벨트를 못 푸셨나 보더라고요. 조수석 유리창으로 상체를 넣어서 안전벨트를 풀어드렸더니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잠시 뒤 운전자는 큰 부상없이 차량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사거리에서 마주오던 차량과의 충돌해 전도되어 있던 상황이었고,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는 목격자의 설명을 듣자마자 경찰관은 구조를 시작했습니다.

구조과정에서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신속한 판단과 적극적인 구조활동 덕분에 사고차량 운전자는 신속하게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박석홍 경사는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도움을 드린 것″이라며 ″많은 칭찬을 받아 앞으로도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광주) / 영상제공: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