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때아닌 국민의힘 '멸공' 인증 릴레이에 철지난 '색깔론' 우려 제기

입력 | 2022-01-09 19:58   수정 | 2022-0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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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멸치와 콩을 사는 모습이 공개된 후, 멸공이란 단어가, 이른바 ′공산주의, 공산주의자를 멸하자″라는 뜻으로 정치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최재형, 김진태 등 야권 주요 인사들이 sns에 관련 글과 사진을 띄웠는데요.

철지난 색깔론이자 반중정서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후보 측이 어제 자신의 공약 사이트에 올린 영상입니다.

[AI 윤석열]
″윤석열은 이마땡, 위키윤은 슥땡에서 주로 장을 봅니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습니다. 달파멸콩.″

멸치와 콩을 샀다고 말했는데, 실제 SNS에도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멸치와 콩을 줄여 윤 후보가 ′멸콩′이라고 한 걸 두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최근 ′멸공′ 발언을 지지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

이 멸공 주장은 결국 정치권으로 확산됐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멸치와 콩을 반찬으로 한 사진을 SNS에 올렸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멸치와 콩 뿐 아니라 자유시간도 샀다며 ′멸공! 자유!′라고 적었습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 김연주 부대변인까지 나서 이어달리기 하듯 멸공 캠페인에 가세했습니다.

[김연주/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오늘 저는 달걀, 파, 멸치, 콩을 좀 사봤습니다. 달파멸콩.″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멸공 인증을 한 사람들에 대해 ″성향이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면서 ″선거를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해야지 특정 계층만 갖고 선거를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권에선 ′여성과 중국에 대한 혐오를 자극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는 것 아니냐′, ′멸공과 자유로 판갈이 중이냐′등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비판이 커지자 윤 후보는 ″단순히 장을 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선대본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이 멸공으로 연결해 부담스럽다″며 색깔론적 시각을 부인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하고 공식 입장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 취재: 박동혁 / 영상 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