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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붕괴 현장 너무나 처참‥"정부가 나서달라"
입력 | 2022-01-20 20:00 수정 | 2022-01-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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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이어 갑니다.
아파트 내부 영상이 속속 추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실종자 가족들이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서 대체 어떤 상태인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 보다 구조 하기에 훨씬 더 위험한‥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이다현 기잡니다.
◀ 리포트 ▶
붕괴된 아파트에서 가장 높은 38층입니다.
이번 사고로 사라진 공간.
사고의 충격을 보여주듯 콘크리트는 켜켜이 무너져 내렸고, 앙상한 철근이 날카롭게 드러나 있습니다.
22층 천장은 무너져 내려 바닥과 닿았고 또 다른 방을 들여다 보니 배관이며 벽돌이며 성한게 없습니다.
″전부 저희들이 사진찍어 놓고 도면에 표시도 다 해 놨고‥″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간 외벽은 광주 시내가 훤히 보일 정도로 휑하고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멀쩡해 보이는 벽체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쭉쭉 금이 가 온전한게 없습니다.
사고 현장을 눈으로 확인한 가족들의 입에서 ′최악의 상황′이란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안○○/실종자 가족 대표]
″저도 지금 보고나니까 이제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실제로 들어가서 보면 답이 없다고 느끼실 겁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붕괴는 더 심해졌습니다.
무너진 26층 천장은 그 아래층까지 뚫고 내려왔고 25층 위 상층부는 바닥의 절반 이상이 무너져 그냥 낭떠러지였습니다.
[안○○/실종자 가족 대표]
″25~26층부터서는 거의 없더라구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호실이 내려 앉아‥″
잔해가 쌓인 최상층부는 현재의 인력과 장비로는 수색이 불가능해보일 정도였습니다.
[안○○/실종자 가족 대표]
″수 개 층이 한꺼번에 내려앉은 그런 부분 같은 경우는 내부에서는 어떤 중장비를 넣어도 쉽지가 않을 것 같고.″
열악한 수색 환경은 구조대원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안○○/실종자 가족 대표]
″소방대원들이 직접 마대자루나 아니면 본인들이 안전고리라든지 서로 잡아주면서 조금씩 긁어내서‥″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의 수색 방식으로는 단기간에 실종자를 찾아내긴 한계가 있다며, 추가 장비와 예산을 투입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안○○/실종자 가족 대표]
″확실한 구조 역량이 투입되면 짧게는 한 달 정도 보고 있고. 그렇지 않다면 6개월, 아니 1년 가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 취재: 전윤철(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