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정연

오미크론 지나면 코로나 끝? 고개 드는 낙관론

입력 | 2022-01-23 20:04   수정 | 2022-01-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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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영국, 미국 등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나라들은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전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감기나 독감같은 토착병 상태로 옮겨가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미국.

지난 14일 80만 명 넘게 감염돼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시시 자/미국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미국 확진자는 정점을 찍었고 줄어들 것입니다.″

일찌감치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가파르게 감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의 궤적을 뒤따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계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끝낼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겪으면서 인류가 어느 정도 집단면역을 형성했다는 겁니다.

코로나19도 감기나 독감 같은 계절성 질환과 비슷해지며 토착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에린 모데카이/스탠퍼드대학 생물학 교수]
″해마다 겨울이 되면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듯코로나19도 토착병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전 세계인의 3분의 1이 감염돼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의 바이러스도 점점 중증도가 약한 쪽으로 진화해 이제는 인류를 크게 위협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이후 새로운 변이가 올해 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새 변이의 전염력이나 중증도 등에 따라 전세계 코로나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터 호테즈/미국 베일러 의대 교수]
″우리는 또 다른 심각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 변이의 성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원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 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