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11년 만에 최고 성장률 '4%'‥자영업자 "총파산 선언"

입력 | 2022-01-25 20:34   수정 | 2022-01-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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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지난해 4% 성장해 11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고 자평했지만 이런 성장 뒤에는 그늘이 있었는데요.

오늘 자영업자들은 집단 삭발식을 거행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0년 성장률은 -0.9%.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반등하면서 11년 만에 최고칩니다.

2020년 5% 감소했던 소비가 3.6%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출액 737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수출이 큰 몫을 했습니다.

[황상필/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우리 반도체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굉장히 견실하기 때문에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는 기조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성장률 발표 이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강한 경제의 이면에는 그늘이 있었습니다.

OECD 산업생산지수.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2020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이미 재작년 3분기부터 회복세가 뚜렷합니다.

산업 생산에 차질이 적었던 건 선제적 봉쇄조치 대신 일상 속 방역 조치로 감염률을 낮출 수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희생은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 총파산을 선언한다!″

코로나 기간 영업 제한조치로 인한 피해.

여행업 숙박업 같은 손실보상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들이 머리를 깎고 나섰습니다.

[김동만/한국유흥음식회 중앙회]
″1만 명에 가까운 코로나 사태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간 규제만이 정책이 아니라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잘 펼쳐야 한다.″

자영업 총연대는 신속한 영업재개와 온전한 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다음 달 초 대규모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