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지호

부산 지하철 2호선, 시운전 중 탈선‥출근길 대혼란

입력 | 2022-01-26 20:27   수정 | 2022-01-26 21: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새벽, 시험 운전 중이던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근시간까지도 복구가 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터널 한가운데 지하철이 바퀴가 들린 채로 멈춰서 있습니다.

양방향 선로는 모두 막혔습니다.

작업자들이 차량 앞, 뒤에 유압기를 설치해 열차를 선로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과 구명역 사이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열차가 선로를 바꾸다 탈선했습니다.

이 사고로 오전 5시 첫차부터 4시간여 동안 2호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멈췄습니다.

[박현주/부산 북구 덕천동]
″몰랐어요. 지금 (대합실) 들어가서 (카드를) 찍고‥ 방송 못 들어서 다시 나왔어요. 종이(안내문)가 적혀 있었는데 제가 못 봤던 것 같아요.″

운행이 중단된 구간은 화명에서 사상까지 9개 역.

인구밀집지역과 환승역에 걸쳐 있어 출근길은 ′대혼란′을 빚었습니다.

[부산도시철공사 직원]
″2호선 화명부터 사상까지 운행 안 하고 있습니다. < 양산 가는 건 어디서 타야 해요? > 화명 가셔서 타셔야 합니다.″

[추지숙/부산 진구]
″시간도 안 적혀 있고 갑자기 못 갈아탄다고 하니까 당황해서‥ 평소에 다니는 길이 아니니까 어떻게 가야 할지도 조금 (막막합니다.)″

출근하는 시민을 위해 전세버스 12대가 투입됐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다음 차 타세요.″

[윤종문/경남 양산 물금읍]
″시간이 많이 지체됐죠. 안내를 하고 이런 면에서는 좀 미흡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고는 23년이나 된 노후 부품을 교체한 뒤 3일 만에 일어났습니다.

[김락곤/부산교통공사 신호기술팀장]
″부품이 외국산이고 단종된 물품이다 보니까, 수급이라던지 이런 부분이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시험 운전을 하던 중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 이성욱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