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경재

李-尹 양자토론 협상 또 불발‥'주제토론' VS '자유토론'

입력 | 2022-01-29 20:15   수정 | 2022-01-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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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진영은 대선의 분수령이 될 양자토론 방식을 놓고 오늘도 협상에 나섰지만, 일단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은 토론을 주제별로 나눠하자고 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주제를 특정하지 않은 자유토론 방식을 고수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경재 기자 입니다.

◀ 리포트 ▶

오후 2시, 협상은 기대 속에 시작됐습니다.

″옷차림이 그래도 좀 달라졌네요.″

하지만 토론 방식, 특히 어떤 주제로 토론할 것인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결렬됐습니다.

민주당이 대선후보 토론인 만큼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그리고 도덕성 검증, 3가지 주제로 나눠 토론하자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주제를 특정하지 말고, 자유토론을 해야 한다고 끝까지 맞섰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주제 없이 하자′라고 하면 사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 또는 각자 상대방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만 하겠죠. 그러면 국정 전반을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
″′대장동′ 또 ′성남 FC′ 같은 이런 것들이 시간이 아주 적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에 대해서 검증할 시간을 축소하려는 의도입니다.″

양당은 다만, 토론을 31일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그리고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한다는 점에는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사회자와 중계방식도 접점은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 불발 직후 윤석열 후보는 ″주제와 방식에 조건 없는 양자토론은 이재명 후보가 먼저 제안했다″며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어디에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최소한의 형식도 없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건 아무말 대잔치″라며 ″방송사 제안과 법원 판단을 모두 무시하더니 이젠 형식을 트집잡아 어깃장을 부린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양당의 ′벼랑 끝 협상′은 내일 또 재개됩니다.

다행히 여야는 양자 토론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달 3일, 4자토론엔 예정대로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