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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김원웅 결국 자진 사퇴‥횡령 의혹은 부인
입력 | 2022-02-16 19:14 수정 | 2022-02-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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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단체 수익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아온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오늘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광복회에 누를 끼쳐 사과 드린다면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원웅 광복회장은 짧은 입장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입장문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회원들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다만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 불상사가 생겼다. 전적으로 자신의 불찰″이라며 횡령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광복회 전직 간부가 언론에 허위 제보를 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이 광복회가 운영하는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을 유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즉시 감사에 착수했고,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비자금 규모는 7천2백여만원, 한복과 양복 구입, 마사지 비용 등 개인적 용도로 쓴 게 확인됐다고 보훈처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감사 결과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맞섰고, 광복회 일부 회원들이 무기한 점거 농성을 예고하는 등 사퇴 요구가 거셌습니다.
[이문형/광복회 개혁모임 대표]
″광복회를 망가뜨리고 또 오로지 (회장이 된) 목표가 개인의 착복을 하기 위한 돈놀이하기 위한 소인배에 불과한 사람이었습니다.″
이틀 뒤엔 김 회의장의 해임을 의결하는 임시총회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압박을 느끼고 자진 사퇴한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그는 광복회 설립 57년 만의 첫 불명예 퇴진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광복회는 내일부터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고, 신임 회장은 오는 5월 선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보훈처는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 취재: 이세훈 / 영상 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