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히틀러·공산주의자" VS "주술사"‥막말 유세 공방

입력 | 2022-02-18 20:16   수정 | 2022-02-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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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선 후보들의 말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현 정부를 나치나 공산주의자에 빗대서 독설을 퍼부었고 이재명 후보는 주술사라는 표현을 사용해 윤 후보의 무속 관련 의혹을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권 심판을 주장하며 현 정부를 향해 연일 독설을 퍼붓고 있는 윤석열 후보.

자신의 적폐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한 청와대와 여당을 히틀러나 소련 공산주의자에 빗대기까지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독일 나치, 또 이태리의 파시즘, 그리고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고‥″

민주당은 저주와 복수심으로 가득찬 막말 유세를 당장 그만두라며, 현 정부가 파시스트면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는 파시스트의 하수인이었냐고 반문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대통령이 히틀러라는 둥 거의 실언, 망언 수준을 넘어서서 폭언 수준입니다. 그 오만하고 무례함이 거의 극에 달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윤 후보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며 ″문 대통령이 파시스트, 공산주의자라면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란 말이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냐″면서 무속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습니다.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습니다 여러분.″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무속 의혹을 앞세워 네거티브로만 선거를 치르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네거티브와 무슨 주술, 신천지 이런 거 갖고 선거 치르려 하는 거는 참 어이가 없는 것이고‥″

″기생충 가족″, ″이놈 버르장머리″ 등 상대 후보를 향한 각 당 의원들의 막말도 도를 넘어선 가운데, 정작 두 후보의 대선 공약집은 아직 선관위에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장재현/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