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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베이징올림픽, 국내 잔치는 성공?‥10배 웃돈 '빙둔둔 앓이'까지
입력 | 2022-02-18 20:24 수정 | 2022-02-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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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제 폐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겨울 올림픽,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부터 편파 판정과 미숙한 경기 운영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그런데 중국 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하는데요.
공식 마스코트죠.
′빙 둔둔′ 인형을 사기 위해서 열 배까지 웃돈이 붙는 등 올림픽 열기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올림픽 공식 기념품 가게.
살을 에는 추위에도 끝을 알 수 없는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인 판다 모양의 인형, 빙둔둔을 사려는 사람들입니다.
[베이징 시민/빙둔둔 구매]
″10시간 기다렸어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이잖아요. 기념하는 의미가 있는 건데 당연히 좋죠. 애국의 의미도 있고요.″
[베이징 시민/빙둔둔 구매]
″새벽 4시에 와서 기다렸어요. 너무 좋아요. 귀엽잖아요.″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리다 보니 대기 줄에는 이불까지 등장했습니다.
찾는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한 사람당 한 개만 살 수 있게 했습니다.
10배가 넘는 웃돈까지 붙었습니다.
[빙둔둔 구매자(출처 : 웨이보)]
″(웃돈 얹어) 고가로 샀어요. (얼마에요?) 10배요.″
짝퉁 인형에 케이크, 금으로 만든 액세서리까지 무단 도용 상품들도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정도입니다.
빙둔둔 얼굴을 본뜬 머리 모양까지 유행입니다.
빙둔둔의 이런 인기는 중국 내 올림픽 열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편파 판정 시비에도 중국 대표팀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미국 대신 중국 국가대표를 택한 구아이링의 금메달로 중국 내에서는 ′스포츠 애국주의′가 한껏 고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직접 경기를 보지 못하다 보니 이런 열기는 TV 시청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CCTV 보도(그제)]
″중국에선 6억명이 이번 겨울올림픽을 시청했습니다. 역대 최대 시청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CCTV 등 관영매체들도 중국 선수들의 성적과 메달을 따는 장면을 반복해서 내보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방역에도 세계 모범을 보였다′며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시진핑 3연임을 앞두고 이번 올림픽을 내부 단결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려 했던 중국 당국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영상편집 : 고별(베이징) 김창규